◆…청와대 전경 (사진=DB)
청와대는 2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평화협정 체결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데 "평화협정 이후에도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도 국무회의 등에서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을 이미 발언한 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계속 거듭되는 이야기인데, 문정인 특보는 한편으로는 특보이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교수다"며 "그러한 풍부한 정치적 상상력을 정책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 (대통령께서) 특보로 임명한 것일 뿐 그 말에 얽매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정인 특보는 지난달 30일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의 길'이란 글을 통해 "평화협정이 서명(체결)되면 주한미군은 더 이상 한국 주둔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고, 이를 <조선일보>가 2일자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화협정이라는 것은 남·북·미와 중국까지 포함하는 한반도 전체의 평화 정착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협정"이라며 "주한미군 문제도 이런 관련성 속에서 얘기가 나올 수 있다. 우리 입장은 주한미군이 중국과 일본 등 주변 강대국들의 군사적 긴장과 대치 속에 중재자로 역할을 하는 데도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서 철수 주장이 나오면 철수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물음에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