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새 사옥의 삼일회계법인 표지석. 사진=삼일회계법인 제공
자율좌석제로 전환…앉으면 좌석 점유되는 자동 시스템 구축
장애인 고용한 무료 카페 성황…업계 최초 어린이집도 운영
삼일회계법인이 2일 용산구 한강대로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빌딩으로 본사를 옮겼다. 1987년 LS용산타워로 옮긴 후 31년 만이다.
삼일회계법인은 1년 6개월의 준비를 거친 새 근무 공간은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2일 밝혔다.
삼일 새 사옥의 키워드는 효율성, 기능성, 개방성이다.
특히 대부분 고정석으로 근무하던 방식을 자율좌석제로 전환했다는 점은 가장 큰 변화다.
기존좌석 예약 시스템에서 더 나아가 빈자리를 찾아 앉으면 자동으로 좌석 점유가 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든 개인 좌석은 필요할 때 언제든 협업을 할 수 있는 구조로 어느 자리든 노트북 전원만 연결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새 사옥으로 옮기면서 도입한 자율 좌석 모습. 사진=삼일회계법인 제공
또 노트북 컴퓨터 사용빈도가 높은 업무 스타일을 고려해 모든 좌석에는 모니터를 부착하고 업무 중 휴식을 취하며 간단한 미팅을 할 수 있는 휴게 공간도 곳곳에 배치했다.
특히 경영위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임원의 방을 같은 크기로 표준화하고 창가는 직원들에게 양보했다. 임원이 출장을 가서 하루 이상 부재 시 그 방은 회의실로 전환해서 예약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임원실이나 직원 좌석 모두 사적으로 점유한다는 사고에서 서로가 공유하는 개념으로 발상의 전환을 한 점이 가장 큰 변화”라며 “이러한 변화의 정착을 위해 공간을 공유하는 임직원들 사이 배려문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공간은 김영식 대표이사가 2년 전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업무 공간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형 업무 공간 위원회를 조직해 논의·연구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사내 카페 에스브릿지(S-Bridge). 사진=삼일회계법인 제공
임직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내 카페는 삼일의 자회사인 삼일행복나눔의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남산타워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전망과 다양한 음료 제공 서비스로 오픈 일주일 만에 하루 1000명 이상 임직원들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삼일행복나눔에는 현재 장애인 바리스타와 클린 오피스 미화원을 포함 30여 명이 속해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앞으로도 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업무 형태를 개발해 꾸준히 고용을 늘릴 계획에 있다.
만 1세부터 만 3세까지 직원 자녀들을 돌볼 수 있는 규모의 삼일어린이집도 본사 이전에 맞춰 5월 2일 개원했다.
어린이집이 사내에 구성된 것은 회계업계 최초로 임직원들이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설립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