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모인 여야 원내대표. (사진=김용진 기자)
여야 원내대표 회동 재차 파행…저녁까지 협상벌일 듯
8일 여야는 5월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 다만 추가 협상 가능성을 남겨놔 마라톤 협상은 이날 저녁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오후 5시반경 우원식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동철 바른미래당·노회찬 평화와정의의원모임 원내대표는 오전에 이어 추가 회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회동 시작 30여분 뒤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금 앉아있질 못하겠다"며 먼저 자리를 떴다. 그는 추가 회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 원내대표의 판단만 남았다"며 기존의 조건 없는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 수용을 주장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단식 농성 계획을 묻는 질문엔 "특검법이 처리된다는 합의가 나올 때까지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우 원내대표도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문채 협상장을 나왔다. 그는 기자들이 김성태 원내대표가 "우 원내대표의 판단만 남았다"고 한 말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 분은 자기 얘기는 하지 않고 맨날 던지기만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도 기자들과 만나 "정리된 것은 없다"며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노 원내대표는 "아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도 여야가 조율 단계에 있음을 드러냈다. 여야가 특검 처리 시기를 21일과 24일을 놓고 공방 중인 가운데 "(양측의 특검 요구 날짜가) 100시간 이내로 근접했다"고 한 것이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우 원내대표에게 A,B 카드 두개 중에 선택하라고 했다"며 진행 상황을 전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 말에 따르면 야당측은 우 원내대표에게 14일 추경·특검·의원직사퇴 동시 처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민주당이 야당에서 특검을 추천하되 여당이 비토권을 갖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한국당측은 반대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여야 원내대표 마라톤 회동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의원님들은 국회 주변에서 대기해주기 바란다"는 문자를 소속 의원들에게 보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특검 관철 관련 여야 협상 보고 등을 위한 긴급 비상의원총회에 의원님들 전원이 참여해달라"며 이날 저녁 8시 의원총회 소집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