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김용진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단식 8일차를 맞은 김 원내대표를 주시하던 국회 의무실측은 10일 오전 그의 건강상태가 긴급상황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구급차를 이용해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겼다.
국회 의무실측은 전날부터 김 원내대표의 건강 상태가 심각해졌다고 판단하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병원 이송을 강력하게 요구해 온 바 있다. 특히 의무실측은 의료진으로서 환자의 건강 악화를 방조할 경우 법적 처벌 가능성도 있기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웠다는 전언이다.
김 원내대표는 의료진과 당내 지도부의 병원행 설득에 대해 전날까지도 거부해왔으나 이날은 별도의 의사표현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는) 이날 갑자기 다운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김 원내대표가 머물던 농성장은 텐트문은 잠시 닫아놓되 일단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병원 이송 직전 자신을 폭행했던 김모씨(31)의 아버지로부터 현장 방문을 받았다. 김모씨의 아버지는 국회 본청 앞에 꾸려진 김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장을 찾아 눈물을 흘리며 아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애들이 실수할 수도 있다"면서 "호적에 빨간줄이 그이지 않도록 선처 받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단식 농성을 벌이던 천막.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건강악화로 여의도성모병원에 이송됐다. (사진=조세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