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 (자료사진=김용진 기자)
한국갤럽 조사…특검도입 '찬성' 54% '반대' 24%
최근 정치권에서 논쟁 중인 일명 '드루킹 댓글조작'에 대한 특검 도입과 관련해 국민 절반 이상은 찬성하고 있다는 여론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8일부터 3일간 성인 1002명을 상대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여론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댓글조작 특검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특검 도입에 '반대'한다는 비율은 24%, '의견 유보'는 23%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성, 연령, 지역 등 대부분의 응답계층에서 특검 도입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찬성이 43%, 반대가 34%였다. 이념성향에선 진보층에 해당하는 그룹의 47%가 특검 도입에 찬성한다고 나타나 반대 38%보다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2주전 조사와도 비슷한 양상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4월 24~26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특검 도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5%, 반대는 26%였다.
또한 같은 조사에서 우리 국민 39%는 인터넷뉴스 댓글이 여론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답변 21%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갤럽은 "현시점에서 특검 도입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은 일반 국민 입장에서 평소 즐겨보던 인터넷 뉴스 댓글을 과연 누가 어떻게 조작해왔는지 철저한 수사와 규명을 바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여야가 해당 사안을 둘러싸고 조건부·무조건 수용, 도입 시기 등으로 공방 중이지만 2주 사이 찬반 여론에선 큰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검경의 최종 수사 결과가 미흡하다면 특검 도입 요구는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조사는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 5656명을 상대로 조사해 1002명이 응답, 1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조사방식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