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DB)
미국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한·미 외교‧국방(2+2)간 공조를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과 회담 직후, 특파원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비록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으나, 폼페이오 국무장관 뿐 아니라, 매티스 국방장관,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 주요 외교･안보 수장들을 모두 만나 유익한 협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이번 워싱턴 방문은 한미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급진전을 보이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양국간 전략적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추진하게 되었다"며 "미국측 핵심 인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한미가 중심이 되어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계속 이끌어 나가야 하며, 이러한 역사적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는 기대와 결의가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이런 점에서 짧지만 시의적절한 방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특히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면담 등 최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협의 결과를 포함하여, 그간 북미간 진행되어 온 논의 과정 전반에 대해 직접 생생한 이야기를 청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이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달성을 위해 놓쳐서는 안 될 역사적 기회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아울러 올해로 65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안정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주한미군 문제에 대한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국무부장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가 한미 양국의 공통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핵만 포기한다면 미국의 적극적인 경제지원을 보장받을 것이란 의사를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면담 및 공동기자회견 직후 매티스 국방장관과 볼턴 안보보좌관과도 면담을 가졌다.
강 장관은 매티스 장관에게 최근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의 분위기, 성과 등 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으며, 매티스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는 북미 정상회담 관련 의견 교환 뿐 아니라, 22일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대해서도 협의했다"며 "양국은 앞으로 있을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외교‧국방 당국(2+2)간에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