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토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자에 대한 새로운 이구통계학적 연구를 통해 매우 흥미 있는 결과가 나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스라엘의 사회투자 네트워크 및 다중 자산 중개업체 이토로(Etoro)의 시장 분석가들의 인구통계학적 연구를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자 대부분이 남성이고 기 투자 경험이 없는 초보들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일반인에 비해 학생들의 비중이 높고 직업군으로는 영업직이나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의외로 높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즉 이번 연구는 가상통화의 주요 수요층이 누구인지를 밝혀주는 의미 있는 연구라 할 수 있다.
연구대상 기간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만 1년간 거래 시스템을 이용해 가상통화를 투자한 사람들이 공개한 프로필을 중심으로 조사해 연령대별, 성별 및 직업군별로 분류하여 결과를 도출했다.
조사 결과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대부분의 투자자가 이전 가상통화에 대해 관심이 있었거나 투자한 경험이 전혀 없는 새로 유입된 투자자들이라는 점으로 초보자 비율이 무려 81.96%에 달했다.
이에 비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거나 투자 경험을 가진 중급 수준의 투자자는 10.66%, 고급 수준의 경험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는 사람은 7.38%에 불과, 가상통화의 역사만큼이나 시장의 형성 또한 초기 단계임을 보여준다.
직업군별 투자자 구성을 보면 컴퓨터 및 IT서비스 분야 종사자 15.05%, 판매 및 마케팅 14.49%, 무직 14.74%, 학생 13.85%, 금융업계 8.48%, 은퇴자 2.06% 순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IT업계 종사자와 마케팅 담당자 비율이 거의 비슷할 정도로 높다는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가상화폐 투자자 중 여성의 비율이 남성의 10분의1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로 전체 조사자의 8.5%만 여자였고 나머지 91.5%가 남성이었다. 이는 도박성과 변동성이 강한 가상화폐 시장이 안정심리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접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 비율도 남녀 간 성별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물론 비트코인의 경우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 코인이 절대적 남성 우위였다면 리플은 여성투자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토로 마티 그린스팬(Mati Greenspan) 수석 시장 분석가는 “여자들은 리플(ripple)을 사랑한다”면서 “가상통화 투자에 성별 간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