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카자흐스탄 남부 알마티시에서 순환도로 착공식에 참석한 설운호 한국도로공사 처장(왼쪽부터), 이승수 SK건설 부사장, 사바쉬 마크욜 부회장, 아이한 알랄코 회장, 마민 카자흐스탄 수석부총리, 바타로브 카자흐스탄 알마티 주지사, 카심백 카자흐스탄 투자개발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건설 제공
SK건설은 지난달 31일 카자흐스탄 남부 알마티시 공사현장에서 알마티 순환도로 착공식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승수 SK건설 부사장, 설운호 한국도로공사 처장, 아이한 터키 알랄코(Alarko)사 회장, 사바쉬 터키 마크욜(Makyol)사 부회장 등 사업 관계자와 마민 수석부총리, 카심백 투자개발부 장관, 발타로브 알마티 주지사 등 카자흐스탄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로 꼽히는 알마티의 인구 증가로 인한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총연장 66km·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 후 운영하고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민관협력사업(PPP)으로 카자흐스탄 정부가 확정 수입을 지급하는 AP방식이 채택돼 교통량 예측 실패에 따른 운영수입 변동 리스크가 없다는 것이 SK건설의 설명이다.
SK건설은 한국도로공사, 터키 알랄코·마크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에 참여했다. SK건설과 터키 업체가 EPC(설계·조달·시공)를, 한국도로공사가 운영을 맡는다. 총 사업비는 7억 3000만달러(한화 약 8400억원), 공사비는 5억 4000만달러(약 6200억원) 규모다. 총 사업기간은 20년으로 공사기간 50개월, 운영기간 15년 10개월로 나뉜다.
SK건설은 "이번 착공식 이후 환경영향평가, 타당성 검토 등 대주단 실사를 시작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국제금융공사(IFC) 등 다자개발은행과 금융약정 체결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EPC뿐 아니라 출자자로도 참여해 공사수익 외 투자에 대한 배당수익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재현 사장은 "이번 순환도로를 통해 알마티 교통문제가 대폭 개선되고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SK건설의 강점인 도로, 터널, 지하공간 등 차별화된 공사기술력과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