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임금 긍정효과 90%'에 대한 설명과정에 자영업자와 실직자 등 통계가 빠진 편의성 발표란 지적에 대해 "문 대통령의 발언은 처음부터 전체 국민이 아닌 고용노동자의 임금 동향을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발언은)고용노동자와 비고용노동자 가구를 나눠서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비고용노동자 소득감소, 영세자영업자에 따른 문제는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최저임금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최저임금 증가의 긍정적 효과를 충분히 설명하라는 취지에서 긍정효과가 90%라고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야당들의 현 정부의 경제실정 비판에 대해선 "이명박, 박근혜정부 때 경제성장률이 2%대였다. 그래서 그때 저성장, 저고용의 늪에 빠져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었다고 한 것 아니냐"며 "이제 3%대로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세한 것에 주목하기보단 우리 경제정책을 크게 봐달라는 것"이라며 "특히 야당에서 문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한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이명박-박근혜정부 때 적용되는 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임금 인상 90% 긍정효과 발언에 대한 청와대 해명'과 관련, "참 국민을 바보로 만드는 통계 조작"이라고 비난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파탄난 민생경제를 살리려면 현 경제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과 원인 분석이 필수다"며 "처방을 결정해 놓고 진단을 끼워 맞추려는 청와대 경제팀은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맹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