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무단 등반 <사진: YTN>
해외의 유명 암벽등반가가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맨몸으로 오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프랑스인 알랭 로베르(56)씨를 체포해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로베르씨는 이날 오전 7시55분께 함께 온 외국인 사진작가가 보안요원의 주의를 끄는 사이에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올랐다.
이에 롯데 측은 112와 119에 신고했고, 오전 8시 10분께 현장에 도착한 송파소방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에어 매트를 설치하고 구조에 착수했다.
안전장비 없이 75층까지 오른 시각은 오전 10시. 로베르씨는 롯데 측의 설득에 타워 외벽 관리 장비를 타고 오전 11시께 125층 꼭대기에 도착했다.
송파경찰서는 오전 11시 35분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남북화해 분위기를 축하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월드타워 등반 이유를 설명하면서 "건물 안에서 안전을 걱정하며 간곡히 권유하는 사람이 있어서 멈췄다"고 말했다.
이날 사진작가도 업무방해를 방조한 혐의로 함께 조사받았다.
로베르씨는 지난 2011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를 맨손으로 오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