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품행제로"…남경필측 "네이버 사과해야" 공세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관련 검증 파일. (사진=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자유한국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욕설논란'과 관련된 음성파일을 공개한 조치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합법' 해석을 받았다며 이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당은 8일 "박성중 홍보본부장이 전날 중앙선관위로부터 이재명 음성파일 및 검증 게시물에 대해 '공공의 이익과 관련해 위법성이 조각(阻却)될 수 있어 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음성파일 등 검증 게시물 등이 정당하고 합법적인 정당활동이자 선거운동이라는 것"이라고 이번 답변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 후보를 향해 "사법처리를 운운하며 대국민 협박을 지속했다"며 "국민의 알권리와 공인으로서의 검증 절차를 거부해 경기도를 이끌 책임자가 될 자격이 없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또 네이버에 대해서도 "선관위 유권해석을 받지 않고 임시처리를 해서 국민의 알권리를 방해"했다며 "신속히 이 후보 검증 게시물을 원상복구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3일 한국당이 올린 이 후보의 음성파일과 관련해 네이버 블로그에 한해 게시물 임시 차단조치를 한 바 있다. 한국당은 네이버의 이번 조치를 '선거개입' 행위로 보고 법적수단을 동원해 민형사 고발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선관위의 이번 해석을 계기로 한국당은 이 후보를 향한 공세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서울역 투표독려 캠페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길에 보니 이재명 욕설 파일 공개가 적법하다는 중앙선관위 판정이 나왔다"며 "(이 후보는) 거기에 여배우 스캔들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 품행제로 아니냐"며 "품행제로인 사람이 1300만 경기도민의 대표가 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남경필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측도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결국 지난 5일간 네이버가 선관위의 유권해석도 없이 임의적이고 자의적 판단으로 유권자의 알 권리를 막은 셈"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남 후보측은 "음성파일 게시가 적법하다는 선관위 판단이 내려진만큼 네이버는 검증 게시물을 즉각 원상 복구"하라며 "후보자 검증을 막아버린 일방적 조치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