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비대위원장 "안타까운 일…억울한 점도 있는 경우"
◆…30일 자진 사퇴 소식이 전해진 김대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
더불어민주당 당적 보유 및 전과 사실 등으로 논란이 됐던 김대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이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임명장을 받은지 5일만이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오전 회의에서 "김 위원이 안타깝게도 사임을 표했다"며 "오늘도 안 나오고 앞으로도 안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 이틀후 그분의 입장에서 그동안 제가 느낀 바를 제대로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안타까운 일이고 본인 생각에 따라 억울한 점도 있는 경우"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은 올해 6월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서류 탈락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한국당 비대위원 영입이 확정됐을 당시에도 민주당 당적을 정리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외에도 김 위원은 음주운전과 주거침입·절도·공동공갈 혐의로 각각 벌금형을 받은 2건의 전과기록이 확인돼 한국당 혁신 작업을 주도할 비대위원으로서의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다만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기자들의 질문에 "(당적 논란은)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며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담는 데 민주당이 어딨고 한국당이 어디있겠나"라며 문제될 것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김 위원이 결국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한국당은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추가 인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출신의 김 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을 공략하기 위해 영입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문제가 워낙 심각"하다며 "제가 직접 선정하기 보다는 추천을 받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