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료사진=김용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과 군(軍)인권센터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무사 계엄령 관련 문건이 어떻게 김 대변인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의 손에 들어갔는지 그 경위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이석구 기무사령관과의 통화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기무사 계엄령 관련 문건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만 보고됐다"며 "군사기밀이 일개 시민단체에까지 입수된 경로는 정권차원에서의 유통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같은 군사기밀 유출 의혹 배경엔 '드루킹 특검 죽이기'가 있다며 "제1야당을 내란 공범으로 몰아가려는 야당탄압 정치공작"이라는 주장도 펼쳐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군기문란 진상규명TF'를 통해 ▲정부 출범 후 대통령 승인을 받아 이행한 통신제한조치 현황 공개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군사자료의 유출 경위 조사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자료의 진위 파악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임 소장 개인에 비판은 이날도 반복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성(性) 정체성이 문제가 아니라"면서 "국방 의무를 거부한 자가 군 개혁을 말하는 어이없는 상황에 국민들은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전날 그는 임 소장을 향해 "성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방송에서) 화장을 많이 한 모습이 잡혔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 바 있다.
임 소장은 이에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윤일병 사망사건이나 마린온 헬기 사고 등 크고 작은 사건의 피해자를 지원"한다며 "이 때문에 군대 내 장교분들도 공익 제보를 해준다"며 제보 경로를 밝혔다.
앞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며 성 정체성을 밝힌 바 있는 그는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극우로 가겠다는 커밍아웃"이라며 "한국 국민 중에는 소수자가 있고 보수도 그분들을 안아야 할 책무가 있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