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가문의 현재 삶···다음세대에게 애국의 지표"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사업 추진할 것"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보훈이야말로 강한국가를 만드는 뿌리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관련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초청, 오찬을 갖는 자리에서 “나라를 위한 헌신에 예우를 다하는 것은 국가의 마땅한 도리이자,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독립운동가 가문의 현재 삶의 모습이야말로 다음세대에게 애국의 지표가 된다”면서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제대로 된 보훈의 시작”이라고도 했다.
또한 “약속드린 대로, 올해부터 애국지사에게 드리는 특별예우금을 50% 인상했다”며 “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안정적으로 생활하실 수 있도록 1만 7천여 명에게 지원금을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곁을 지키고 보살피는 따뜻한 보훈도 시작되었다”며 “올해부터 독립유공자 자녀와 손자녀의 자택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보훈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고, 해외에 사시다 국내로 영주 귀국한 모든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는 주택을 지원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여러분의 몸과 마음의 건강도 중요하게 챙길 것”이라며 “이번 달에 인천보훈병원과 보훈의학연구소가 개원할 예정이며, 제대로 된 보훈은 나라를 위한 모든 희생을 끝까지 찾아내, 기억하고 보답하는 것으로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광복절부터 독립운동가 포상 기준을 세심히 살핀 결과 여성 독립운동가 202명을 새로 발굴했다”며 “늦었지만 앞으로도 여성은 물론, 학생, 의병까지 후세들에게 널리 기억되고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발굴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현재 효창공원에 마련한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비어있는 점을 언급하며, “'해방이 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달라'는 안 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독립유공자 143명, 대통령 포상 친수자 8명,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60명, 국적을 취득한 독립유공자 후손 5명과 독립운동기념사업회 대표, 임시정부 100주년 관련 위원과 후손 10여명 등 총 24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