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12일(현지시간) 공개예정인 아이폰9 시리즈에 처음으로 7nm(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함에 따라 경쟁사들을 압도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애플 관련 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애플이 올해 출시예정인 아이폰을 구동할 A12 칩에 7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1m) 공정을 처음으로 적용함에 따라 대부분의 스마트폰 브랜드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경쟁 브랜드들이 10nm 공정에 머무르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상당 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도 칩셋 파운드리 회사들이 막대한 자본투입이 수반되는 10nm이하 공정투자에 속도를 늦추고 있고 팹리스 칩 제조사들 또한 비용 측면에서 12nm/14nm에 주력하면서 안드로이드용 7nm 제품의 공급이 연기되거나 보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드로이드용 칩셋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는 퀄컴과 미디어텍은 당초 2018년으로 앞당겼던 7nm 프로세서 공급을 내년으로 연기했고 UMC는 특수 공정 제품에 집중투자 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으며 글로벌파운드리는 7nm핀펫 계획 자체를 무기한 보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A 시리즈 칩 파운드리 수주를 위해 7nm 공정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자사의 엑시노스 시리즈에 필요한 7nm 공정을 개발키로 함에 따라 TSMC만 유일한 A시리즈 공급사로 남게 됐다.
또 다른 애플 관련 전문지 맥월드(Macworld)는 “7nm공정의 A12프로세서가 전작 A11 바이오닉에 비해 성능이 20~30% 향상될 것”이라며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폰9의 핵심적 요소로 이러한 우위는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최근 실시된 벤치마크 데이터 역시 애플의 기술적 우위에 안드로이드 진영이 도전하기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의 벤치마크 점수는 싱글코어 4279점, 멀티코어 1만758점으로 내년 봄 갤럭시S10에 탑재될 스냅드래곤855의 싱글코어 3697점, 멀티코어 1만469점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