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기 국회 기재위 한국당 간사 윤영석 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김용진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경남 양산·재선)은 우직한 황소와 닮았다. 큰키에 떡벌어진 어깨의 훤칠함도 한몫하지만 무엇보다 묵묵히 과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황소를 떠올리게 한다.
현재 윤 의원은 현안 관련 논평을 발표하고 언론 응대를 도맡는 당 수석대변인으로 활동 중이다. 동시에 국회 기재위에선 여야간 조율전에 나서는 간사를 맡았다. 여의도에선 흔히 대변인과 간사는 일복이 따르는 '실무형' 직위라고들 한다. 이를 동시에 맡은 윤 의원에 대해 주변에선 특유의 신중함과 우직함 덕분(?)이라는 평이다.
업무스타일에 대한 평도 다르지 않다. 행정고시를 패스한 공무원 출신답게 꼼꼼한 일처리에 능한 편이다. 상대방에 대한 공격보다는 자기 완결성을 추구하는 모습도 공무원 성향이 남았다는 해석이다. 당내 한 인사는 그의 논평을 '온화한' 색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평소에도 담당 업무에 대해 '자기 확신'이 서기 전까지 섣불리 말하지 않는 성격이다. 한편으로는 빠른 답변을 원하는 기자들의 재촉도 간혹 듣는다. 이 경우 늦은 시간 'A/S'를 해주는 세심함으로 보완하기도 한다.
윤 의원을 아는 사람들은 그의 입보다는 '귀'를 강조했다. 경청에 강한 스타일이라는 설명이다. 혹자는 그가 정치인의 면모를 빠르게 갖춘 것도 폭넓은 조언을 흡수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당정과 야당의 경제 정책이 정면충돌하는 기재위에서도 경청의 능력으로 합리적 결론을 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의 경제 전문성에 대해선 고시 출신답게 이론적 배경과 적절한 현장감을 갖췄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기재위 활동에서도 공무원 시절부터 문제 의식을 키운 '국내 시장의 활력 제고'를 달성하겠다는 각오가 크다.
그는 공무원 재직 중 경제 대국이던 미국과 이를 빠르게 따라잡던 중국에 각각 유학을 다녀왔다. 당시 두 나라의 발전상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고국의 미래에 위기 의식을 키운 게 정치권 입문으로 이어졌을 정도다. 그만큼 이번 기재위 활동에선 '규제개혁안' 처리에 각별한 관심을 쏟을 전망이다.
지역구인 경남 양산을 말할 땐 더욱 황소같다. 그는 "양산에서 농사를 짓던 부모님의 행색은 지금 여느 도시 사람들과 비교해도 초라하기 그지없었다"고 회상한다. 그런 양산의 발전상을 지켜보고 직접 돕는 게 의정활동의 보람이다. 지역활동을 언급하면 '오랜 라이벌'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자주 비교된다. 다만 정쟁 대신 정치 성과로 말하겠다며 웬만해선 가시돋힌 말을 내뱉지 않는 묵묵함을 고수한다.
미국 하버드대와 듀크대, 중국 베이징대에 족적을 남기는 동안 쌓은 어학실력은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주량은 소주 1병 정도로 과거보다 줄었다. 종교는 불교. 취미는 수석(壽石) 수집과 서예 등 다소 전통적이고 정적인 취향이다. 동시에 거의 모든 운동을 즐긴다고 할만큼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두딸이 있다.
<약력>
▲1965년生 ▲동인고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美듀크대 공공정책대학원 석사 ▲37회 행정고시 ▲고용노동부 ▲서울특별시청 ▲제19대 국회의원(경남 양산시갑·새누리당) ▲제20대 국회의원(경남 양산시갑·한국당) ▲20대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