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임이자 의원등 한국당 초선 14명 성명서 발표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 김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초선의원 14명은 당 혁신을 위해 당협위원장에서 사퇴하겠다고 13일 발표했다. (자료사진=김용진 의원)
자유한국당 초선 국회의원 14명이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혁신작업을 촉구하며 지역구 당협위원장에서 사퇴할 뜻을 밝혔다.
한국당 초선의원들은 13일 "재창당 수준의 당 개혁과 혁신, 새출발을 위해 자기희생을 담은 전면쇄신을 촉구"한다며 "이를 위한 실천적 노력으로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당 혁신 작업에 대해 "비대위가 구성돼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 마음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참담한 실정"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혁이든 혁신이든 그 시작은 자기가 가진 것을 내려놓는 것이어야 한다"며 "당 전체에 이런 정신이 전면적으로 확산돼 재창당 수준의 개혁과 혁신으로 연결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해당 성명서엔 김성원·김성태(비례대표)·문진국·이양수·이은권·성일종·김순례·김성찬·이종명·김규환·장석춘·송언석·임이자·정유섭 의원 등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은 이번 사퇴를 차기 총선 불출마까지 직결시키는 데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불출마까진 아니다"라며 "일단 비대위가 마음 놓고 국민이 바라는 혁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행동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혁신작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도부와 합의된 행보라는 해석도 나왔다. 당협위원장은 오는 2020년 총선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인 만큼 사실상 인적청산을 할 수 있는 일종의 카드로 평가돼왔다.
다만 김성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와) 전혀 교감 없이 초선 의원들의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했다"며 이같은 추측을 반박했다. 이은권 의원도 "일부 언론에선 (지도부의) 사주를 받았느니 계파 모임이니 등으로 해석하는 데 전혀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초선의원들의 결의에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경기도 현장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는 보통 당협위원장에 한번 임명되면 쭉 이어졌던 것 같은데 이제 어떤 형태로든 임기제를 철저히 적용하려고 한다"며 "현재 (당규상)당협위원장 임기는 1년"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사실상 (현재 임기가 끝나는 게) 11월 정도로 알고 있다"며 "그 전에 당협위원장이나 현역의원이 일종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