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 공동선언 통해 비핵화 합의…'금년내 金위원장 서울 답방'

◆…두 번의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 결과를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사진: 평양공동사진취재단]

두 번의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진행된 회담 결과를 공개했다. 남북은 이날 합의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약속했다.

19일 오전 두 정상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진행했다. 영부인들과 함께 회담장을 찾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약 1시간 가량 회담을 진행했으며 이후 두 번의 회담 결과를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명이 끝나고 진행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서명식에도 배석했으며 이날 서명식에는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참여해 서명을 마쳤다.

모든 서명을 마친 두 정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간략하게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은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협을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북 군사 공동위원회를 가동해 군사분야 합의사항 위한 상시적 협의 진행하기로 했으며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다"며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 미사일 발사대를 전문가 참여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미국 상응조치에 따라 연변 핵시설 영구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도 하기로 결정했다"며 "남북 교류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고 민족 경제 균형적 발전 위한 실질적 대책도 만들어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남북은 올해 안에 동서 회선 철도와 도로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며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 복구 등도 우선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라며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유치에도 협력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오는 10월에 평양예술단이 서울로 와서 공연을 할 예정"이라며 "가까운 시일내에 저의 초청으로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까운 시일 이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올해 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판문점 선언과 이번 평양공동선언은 평화를 앞당겨 오게 했다"며 "한반도를 핵무기,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땅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내고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함께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구체한 조항을 공개했으며 공개된 내용을 보면 ▲ 남북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 ▲ 남북 교류와 협력 증대, ▲ 이산가족 문제 근본적 해결, ▲ 다양한 분야 협력 교류 적극 추진, ▲ 핵위협 제거 위한 실질적 진전 ▲ 김정은 위원장 가까운 시일 내 서울 방문 등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