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선언하고 수탁자 책임 활동의 일부로서 재무적 요인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로 대표되는 비재무적 요인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하 CSR)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삼일회계법인 감사위원회센터는 20일 발간한 '감사위원회와 지배구조 5호'에서 이 같은 책임 투자의 활성화가 회계투명성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연구해 사회적 책임 활동이 우수한 기업이 회계투명성도 높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해관계자를 중시하여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CSR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는 기업이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무마하는 등의 사유로 CSR 활동을 일회성으로 시행하는 기업보다 회계투명성이 더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삼일 감사위원회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재윤 파트너는 "CSR이 단순한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조직의 가치와 문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의 회계개혁, 기업지배구조 개선,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을 위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상호 작용을 하며 기업의 가치 향상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역시 최근 시장의 변화를 기회 삼아 정책과 목표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분석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경실련 산하 경제정의연구소(KEJI)가 매년 발표하는 사회적 책임 활동 우수기업 200개사의 정보를 사용했다.
감사위원회와 지배구조 5호는 이 밖에도 감사위원회 모범규준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감사인 선임 절차 및 효과적인 감사위원회 회의를 위한 전략 등 감사위원회 현안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acc.sami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