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남북정상회담에서 文대통령 강한 지도력 발휘“ 찬사
문-아베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 맞아 한일관계 미래지향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25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에서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지난 5월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한중일 3국 정상회담 때 한일 확대정상회담 모습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유엔총회에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아베 신조 총리와 취임 후 7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5월 한·중·일 정상간 회담 이후 넉 달만의 만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50분간 미국 뉴욕의 파커호텔에서 가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평양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 일본 정부가 환영하고 지지해 주신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총리님의 메시지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충실하게 전달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는 한반도의 평화 구축 과정에서 북일 관계의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다음 달이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양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베 총리는 "지난번에 남북 정상회담을 맞아서 문 대통령께서 강한 지도력을 발휘하신 데 대해서 경의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그때 납치 문제를 포함해서 일북 관계에 대해서 언급을 하신 데 대해서 감사 말씀 드리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올해는 오부치 총리-김대중 대통령의 공동선언 20주년이다. 일한 관계를 더욱 가일층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큰 승리를 거둔 데 대해 축하를 했고,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총재 당선에 대해서 축하 말씀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