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연내 가능할 것"
"이번 비핵화 합의는 과거 합의와 전혀 달라···반드시 이행될 것"
"가장 우선순위 두고 있는 것···평화, 통일은 자연스럽게 올 것"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Fox News)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통일은 평화가 완전해지면 어느 순간 정말 하늘에서 떨어지듯이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 시기가 제 생애 내에 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문 대통령 생애 내로 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느냔 질문에 대해 "통일은 예상할 수 없다. 통일은 계획대로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2차 정상회담 때 종전선언에 서명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미국과 북한간 적대관계를 청산한다는 하나의 상징으로서 빠른 시기에 종전선언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대체로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종전선언에 대해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때 충분한 논의를 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예정된 제2차 미북정상회담에서도 논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서는 "연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내 일각에서 실제적인 비핵화 조치 전에 너무 많은 것을 북한에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몇 번의 비핵화 합의가 실패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의 비핵화에 관해서도 회의적인 분들이 많이 있고, 과연 북한이 약속을 이행할 것인가라는 것을 믿지 못하는 분들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비핵화 합의는 과거의 비핵화 합의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근거로 "과거 비핵화 합의는 6자회담 등 실무 차원에서 이루어졌던 그런 합의였기 때문에 언제든지 쉽게 깨어질 수 있는 그런 구조였다"며 "그러나 이번 비핵화 합의는 사상 최초로 미국 대통령과 북한 최고 지도자가 직접 만나서 합의하고, 전세계에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그 책임감과 구속력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읏다.
그러면서 남북간, 북미간 이해관계에 대해서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은 비핵화가 완료되어야만 경제 제재가 완화돼서 어려운 북한 경제를 일으킬 수가 있고, 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지금까지 누구도 하지 못했던 북한의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아주 위대한 업적을 거둘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저로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완료돼서 경제 제재가 풀려야만 남북 간에 본격적인 경제 협력이 가능하고, 그것은 역시 또 어려움에 놓여 있는 우리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는 것이기에 이번 비핵화 합의는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어떤 인물이고,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앵커의 질문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표명하고 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어떤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밖에 없다고 그렇게 믿고 있다"며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싶다, 이런 희망을 여러 차례 표명을 하고 있고 그것을 위해서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바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은 그동안 거듭된 핵과 미사일 도발 때문에 대체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다. 그래서 저는 김 위원장과 그동안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보다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고, 또 회담 모습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TV 생중계를 통해서 우리 일반 국민들이나 전세계의 사람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아마도 이제는 많은 세계인들이 저의 평가에 동의하리라고 믿는다. 김정은 위원장은 젊지만 아주 솔직 담백한 그런 인물이고, 또 비핵화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은 이제는 핵을 버리고, 그 대신에 경제 발전을 통해서 북한 주민들을 더 잘살게 하겠다는 그런 전략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핵화를 이룬 후에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다. 저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라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그렇게 믿는다"고 거듭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감을 표현했다.
◆…25일(현지시간) 美 폭스뉴스(Fox News)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님은 '통일과 비핵화 중 어디에 더 우선순위를 두고 있냐'는 질문엔 "제가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은 평화"라며 "이 평화가 먼저 이루어지면 남북 간에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하고, 그것은 경제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고, 그러면 한국 경제가 북한과의 경제 협력을 넘어서서 러시아, 중국, 유럽까지 북방경제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렇게 평화가 굳어지고 나면 어느 순간엔가 통일도 자연스럽게 찾아오게 될 것"이라며 "그 평화의 선결조건이 비핵화다. 그래서 우리는 남북 간에 완전한 평화 구축을 위해서 비핵화를 반드시 실현해야 되는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한국 상황에 대해 문정부가 언론 탄압과 탈북민 탄압 등 의사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의혹엔 "아마도 한국 역사상 지금처럼 언론의 자유가 구가되는 그런 시기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심지어 가짜뉴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왜곡된 비난조차도 아무런 제재없이 언론이나 또는 SNS 상으로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탈북민들에 대해서는 우리는 언제든지 환영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으로서, 또 동포로서 그렇게 대하고 있고, 또 언젠가는 그 분들이 남북통일에 있어서 하나의 마중물이나 또는 접착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 여론이 문정부가 통일을 위해서 북한 편을 들고 있다는 문제 제기도 많다'는 질문엔 "우선은 북한과 어떤 관계개선이나 통일을 지향하는 것은 역대 어느 정부나 똑같으며 북한과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 대통령의 책무이기도 하다"며 "그렇게 비난했던 분들은 과거 정부 시절에는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대박이고 한국 경제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선전했던 바로 그 사람들이 이제 정권이 바뀌니까 또 정반대의 비난을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