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용진 기자)
□ 정치판 '한컷'
여야 원내대표, 본회의장서 힘겨루기
국회 의정활동 총사령관격인 원내대표가 본회의장 한가운데서 실랑이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주인공이다. 4일 대정부질문에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 대한 야당측 야유가 이어지자 홍 원내대표가 이주영 부의장에게 제지를 요청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다. 이를 본 김 원내대표가 따라나서며 몸싸움까지 이어졌다. 노동운동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온 두사람의 힘겨루기는 최근 고조된 여야 갈등을 보여주는 듯하다.
□ 정치판 '이슈'
유은혜, 호된 신고식…부총리 임명절차 바뀔까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교육·사회·문화분야를 총괄하는 유 부총리를 상대로 개인신상에 대한 질문이 쏟아진 탓에 대정부 질문이 아닌 2차 청문회를 방불케했다.
앞서 청문보고서 채택을 반대했던 야당측은 유 부총리의 위장전입, 배우자회사 사내이사의 보좌진 채용, 피감기관 건물 특혜임차, 국회의원-교수직 겸직 위반 등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의 경우 국회 동의를 요하지 않는 현행법에 따라 지난 2일 임명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을 수여하며 "청문회 때 시달린 사람이 일을 더 잘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업무에서 유능함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임명 이틀만에 국회를 방문한 유 부총리를 맞는 야당은 여전히 날이 서있었다. 특히 차기 총선 출마로 인한 '1년짜리 교육부 장관' 논란에선 유 부총리 스스로도 명확한 입장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날도 "임기는 제가 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판단해줄 것"이라며 출마 여지를 남겼다. `
이번 기회를 계기로 정치권에선 국회 청문회가 무력해졌다는 지적과 함께 부총리 임명 절차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국무위원 중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 최소 2인에 대해선 반드시 국회 동의를 받아 임명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하자는 것이다. 우선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등 법개정에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야가 바뀌면 금새 입장이 바뀔 것"이라며 회의적인 전망도 나온다.
□ 정치판 '말말말'
"마치 콜롬버스의 달걀 같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비인가 예산정보 무단 유출' 논란의 주인공 심재철 한국당 의원과 2일 대정부질문에서 정면으로 맞붙었다. 김 부총리는 심 의원이 예산 정보를 다운받게 된 경로는 '불법'이라고 반박하며 밑둥을 깨뜨리는 방법으로 달걀을 세운 콜롬버스의 일화에 비유했다.
"들꽃같은 분들을 모시는 게 제 책임" (전원책 변호사)
한국당 인적쇄신의 칼자루를 쥐게 된 전원책 변호사의 첫 일성은 일단 시(詩)적이었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에 내정된 전 변호사는 지난 4일 "가장 좋은 쇄신은 한분도 쳐내지 않고 쇄신하는 것"이라며 "목을 치기보다 바깥에서 비바람 맞으며 자란 들꽃 같은" 사람을 찾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