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투 사이판 강타, 괌 <사진: MBC>
태풍 위투가 태평양의 사이판 등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해 많은 한국인 관광객의 발이 묶였으나 현재까지 우리 국민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외교부 관계자는 "사이판 공항이 24일부터 폐쇄된 가운데 현지에 한국인 여행객 1000여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외국민보호대책반과 현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대응하고 있다"면서 "여행사, 항공사 및 한인회 등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리조트에 머무는 우리 여행객들은 정전과 단수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투는 불과 하루 사이에 카테고리 1에서 5로 급격히 위력이 강해진 상태로 북마리아나 제도를 엄습, 곳곳에서 주택 지붕 또는 주택 전체가 날아가거나 나무뿌리가 뽑히고 수도, 전기 등 인프라가 파괴됐다.
위투는 미국 본토나 미국령을 강타한 폭풍 가운데 1935년 당시 '스리'로 명명됐던 카테고리 5의 '노동절 허리케인' 이후 가장 강력한 폭풍이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태풍 위투로 사이판공항의 주요 시설이 피해를 입어 공항 정상화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운항 재개 여부는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도 사이판 노선은 다음 달 25일까지 항공기 운항이 불투명하다고 안내했으며 제주항공, 에어서울은 사이판과 괌 노선이 결항 상태라고 공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