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누적 영업이익 6773억원…전년 대비 14% 감소
순이익, 26.4% 늘어 4685억원…환차손 충격 딛고 성장
◆…현대건설 최근 3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3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건설이 3분기 연속 실적 성장 흐름을 타면서 지난해 말 환차손에 따른 충격을 딛고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에 육박했던 지난해보단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3분기 연속으로 성장흐름을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더딘 회복세로 지난해 놓쳤던 영업익 1조 클럽 재가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29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 4863억원, 영업이익 2379억원, 당기순이익 1266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순이익은 14.0%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15.3% 줄어든 실적이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7.7% 증가하고 순이익만 37.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946억원 이후 1분기 2185억원, 2분기 2290억원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작년 4분기의 경우 환율 급락으로 상승세를 타던 이익 흐름이 약세를 보인 바 있다. 당시 환관련 평가손실 반영 등의 이유로 순이익은 11억원을 기록하며 겨우 적자를 면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올해 순익은 꾸준히 1000억~2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은 올 1분기 최근 3년 중 처음 3조원대로 떨어졌으나 지난 2분기부터 4조원대를 회복하면서 반등 중이다.
반면 증권업계 일부에선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5% 가량 줄어드는 등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조 2646억원, 영업이익은 6773억원, 당기순이익은 4685억원으로 기록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 14.4%씩 줄었으나 순이익은 26.4% 늘어났다.
특히 순이익은 환율 관련 부침을 겪은 지난해 연간 3716억원도 3분기에 이미 넘어섰다. 영업외 수지 개선으로 순익이 증가했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작년 1~3분기에는 금융·기타비용이 6785억원으로 수익 4277억원을 웃돌아 2508억원의 영업외손실을 봐야했으나 올해는 금융·기타수익 3250억원, 비용 2940억원으로 31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신규수주액은 15조 99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단 4.4% 줄어들었다. 신규수주에는 싱가포르 투아스 남부매립 공사, 우즈벡 나보이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 세종 6-4 공동주택 개발사업, 대치쌍용 2차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등이 포함됐다. 현대건설은 현재 입찰 평가 중인 이라크, 알제리, 우즈벡 등 해외 지역에서 추가 공사 수주를 기대하고 있으며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해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4분기 이후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항만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의 매출 증가에 따라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며 "입찰 중인 추가 공사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기술·수행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익성 중심 성장으로 시장 신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