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메일 해킹 지속…통신망 해킹으로 가상화폐 채굴"
◆…국가정보원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선행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조치를 한 가운데 외부 참관단의 방문에 대비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31일 국정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 업무보고에 나서 "북한에서 외부 참관단 방문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이는 준비 및 점검활동이 포착됐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간사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비핵화 선행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일부를 철거"했다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또한 "북한의 다양한 행동 변수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영변 원자로시설을 비롯한 여타 핵미사일 시설을 면밀히 주시" 중으로 "현재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최근 2년간 첨단기술의 해외유출 사례가 40건 적발됐다는 점도 공개했다.
정보위 간사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40건의 산업기술 해외 유출사건 적발"했는데 "이중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기술도 7건"이 있었다.
일례로 북핵연구기관에서 센터장을 지낸 B대학 모교수의 경우 중국 풍력발전회사에 국가연구비가 투입된 풍력발전시스템을 제공하려다가 적발됐다. 국정원 분석에 따르면 최근 산업기술 유출사건에서 중국 관련 사례가 68%를 차지했다.
북한이 연루된 해킹활동도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북한이 사회적 현안이슈를 소재로 한 해킹메일을 관계자에게 유포"하거나 "외화벌이를 통해 국내외 통신망을 해킹,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향후 스마트 기기나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출현할 가능성도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공공기관 정보통신망에 대한 사이버 보안활동을 강화하고 각종 악성변종앱 추적 및 차단, 글로벌 사이버 대응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