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수기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신형 아이폰 XS 시리즈의 판매량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는 업계소식통을 인용, 이달 초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XS, XS 맥스, XR의 수요부진으로 생산량 감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8일, 또 다시 주문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생산물량 축소 요구 물량이 어느 정도에 달하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만의 공급업체들의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히는 수준으로 이달 초와 마찬가지로 수요부진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소식이다.
실제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 회사는 애플의 감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11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는 소식이고 아이폰용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고 있는 라간 정밀(Largan Precision)의 11월 매출액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용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 A12 바이오닉 칩셋을 공급하는 TSMC 역시 주문량이 상당폭 줄어들었다는 전언이다.
애플이 지난 분기 이후 아이폰의 판매량을 더 이상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아이폰의 판매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수익의 규모로 추정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 역시 고가정책에 묻혀 유용한 추정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