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상거래 업체 중 하나인 중국 알리바바가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혼잡한 소음 속에서도 특정인의 목소리를 감별해 내는 기술을 시연했다.
2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NeurIPS 2018에서 롱 진(Rong Jin) 알리바바 데이터 과학 연구소장은 “우리는 보이지 않는 어려움을 가진 시나리오를 풀어내고 있다”면서 “AI가 몇 가지 흥미로운 도전과제를 해결하는데 혁신과 함께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제 중의 하나로 혼잡한 지하철이나 사람들이 가득한 컨벤션 센터처럼 시끄러운 환경에서의 음성인식 시스템으로 먼 거리에서 들리는 마이크 소음과 군중들의 소름을 구분하는 정교한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오류율을 현저히 줄이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현재 음성인식 수준이 최고 84% 수준인데 반해 알리바바의 경우에는 확성기를 매우 크게 틀어 놓은 상태에서도 특정 음성을 분리해 낼 수 있는 정확도는 94%~95% 정도로 매우 정확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정확도를 기반으로 소음이 매우 큰 상하이에 음성기반 지하철 발권시스템에 일부 적용하고 있으며 다른 도시로 확장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알리바바의 AI음성인식 시스템이 중요한 것은 구어체를 인식한다는 점으로 자연 언어를 클라우드에서 실시간 자동번역을 수행토록 함으로써 러시아나 말레이시아 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고객들까지 대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밖에도 알리바바의 지능형 고객서비스 엔진인 알리미(Alime)를 통해 고객지원센터에 매일 접수되는 수만 통의 전화 중 일부를 처리하는 단계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알리미는 구글의 뮤플렉스와 마찬가지로 전화를 받고 기본적인 질문에 답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그러나 자연어 처리는 발리바바 AI(인공지능) 기능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소매업체가 내놓은 중고 상품의 가격을 협상하고 정산하는 수준까지 발전, 동일한 판매 플랫폼에서 1천만 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거래를 체결할 수 있는 확률이 인간에 비해 20%나 높게 나왔다고 한다.
이미 중국은 수많은 군중 속에서 특정인을 감별해 낼 수 있는 수준의 뛰어난 얼굴인식 기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알리바바가 개발한 특정인의 음성을 소음 속에서도 감별해 낼 수 있는 기술이 결합될 경우 그 미래는 예상하기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