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제공
3분기 증권사들의 순익이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수수료수익 급감 등의 영향으로 20% 넘게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은 4일 올해 3분기 증권사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3분기 55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9576억원으로 전분기(1조 2458억원) 대비 23.1% 감소했다고 밝혔다. 누적 순익은 3조65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조 9310억원 대비 24.7% 증가했다.
금감원은 “증권사 순익은 올해 상반기중 지속적인 증시 호황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3분기 들어 주식시장 침체, 대내외 경기불안 등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3분기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은 573조원으로 1분기(833조원), 2분기(837조원)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증권사들의 3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1575억원으로 지난 분기 2조7061억원보다 20.3% 감소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탁수수료가 지난 분기 대비 3945억원 감소했고 IB 관련 수수료도 751억원 줄었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417억원으로 전분기 1조424억원 대비 7억원 감소했다. 주식관련이익은 7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42억원 감소했고 파생관련이익도 6441억원으로 169억원 줄었다. 채권관련이익은 1조61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4억원 늘어났다.
판매관리비도 3분기 2조295억원으로 지난 분기 2조1320억원 대비 1025억원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자산, 부채, 자본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49조3000억원으로 지난 분기(447조6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분기 대비 주식이 1조7000억원, 기업어음증권은 2조7000억원 늘었다.
부채총액은 지난 분기(392조7000억원)보다 0.2% 늘은 393조6000억원이었다. 매도파생결합증권이 5조4000억원 늘고, RP매도가 3조4000억원 줄면서 부채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기자본은 55조7000억원으로 지난 분기(54조8000억원) 대비 9000억원 늘었다.
증권사들의 3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8%로 지난해 5.9% 대비 0.9%p 높아졌다. 연환산 ROE는 9%로 지난해 7.9%보다 1.1%p 증가했다.
6개 선물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54억원으로 지난 분기(59억원) 대비 8.5% 줄었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증시불안 요인에 따라 수익성 및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금리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부동산경기 악화에 대비하여 PF대출 등 부동산금융에 대한 상시점검 및 기업금융 확대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