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관리 시스템 RPMS 개념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이 현장 관리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가능한 관리 시스템인 RPMS(Realtime Pc Management System)을 연우피씨엔지니어링, ENG소프트와 공동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공법의 설계 단계부터 제작, 시공에 이르는 과정을 설계사·제작업체·건설현장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공유하도록 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모바일과도 연계돼 공사관리자는 스마트폰으로 작업 현황 파악과 업무지시를 할 수 있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은 공장에서 보·기둥·슬래브 등을 개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해 건물을 완성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존 3차원 정보 모델을 이용한 통합 디지털 모형인 3D-BIM(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에 공정분석(4D)·원가분석(5D) 개념까지 추가한 5D-BIM 기법이 이번 시스템에 적용된다. 롯데건설은 이를 통해 생산·반입·설치간 물량 산출 등의 오류를 줄이고 현장 관리자의 업무 수행 시간도 70% 이상 절감해 근로시간 단축과 노동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 대상으로 한 현장의 BIM 기술을 제작, 현장 시공 단계까지 적용시킨 플랫폼을 개발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외관 등이 독특한 건축물의 설계관리용으로만 활용됐다.
또 롯데건설은 이수E&C, 한국후지필름과 함께 콘크리트 부재 내부에 매설이 가능한 칩 형태의 RFID 태그도 개발해 부재 물류·데이터 관리에 활용 중이다. 부재 외부에 바코드를 부착해 떨어지면 인식이 되지 않았던 것과 달리 RFID 태그는 내부에 매설돼 탈락 위험이 없고 정보통신 기술(ICT)을 활용해 복수의 동시다발적 인식도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개발된 기술을 창원 회원동 롯데캐슬 현장에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공사 현장으로 확대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BIM 기술을 현장 시공관리 영역까지 확대하고 RFID태그를 건설 분야에 적용한 것은 국내 첫 사례"라며 "다가오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자 ICT,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시도를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