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6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이수역 주점 폭행사건, 춘천 여친몰카 사건 등 청원에 대한 답변을 밝혔다 (사진=조세일보 자료)
청와대는 26일 이수역 인근 주점 폭행사건과 관련, "오늘 오전 폭행과 모욕, 상해를 이유로 5명 모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답변자로 나선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이수역 폭행사건 청원'에 대해 이같이 답하며 "경찰 수사를 토대로 검찰이 실제 이들을 모두 기소할지 여부 등을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며 짧지 않은 기간, 전력을 다해 다각도로 수사해 온 경찰의 결론을 존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이어 "경찰은 여경 7명 등 19명의 전담팀을 편성해 당시 술집에 있던 남성 3명과 여성 2명에 대해 당사자 진술, CCTV영상 분석 등을 통해 약 40일 간 면밀하게 조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11월 13일 이수역 인근 술집에서 남자 다섯 명이 여성 두 명을 폭행하는 사건으로 여성들이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다는 이유만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철저한 조사와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면서 36만 명이 동참했다.
또 정 센터장은 지난 10월 춘천 여성 살인 청원에 대해선 "춘천지검은 지난 11월 피의자에게 살인 및 사체 훼손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며 "검찰은 단순 우발적 범행이라 보지 않으며 법정에서 죄를 엄중히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의자 신상 공개 요구에 대해선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신상까지 공개될 수 있어 신중하게 결정되는데 이 사건에서는 결국 비공개로 진행됐다"며 "예외적 신상공개는 지난 2010년 제도 도입 이후 최근까지 총 18건으로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향후 확대되어야 할지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건 피의자의 얼굴, 성명, 나이 등 신상은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 형사소송법상 비밀엄수 의무, 형법상 피의사실 공표죄 등에 근거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면서 "다만 특정강력범죄처벌에 관한 특례법 제8조의 2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 사건에 대해 신상공개위원회 의결을 거쳐 신상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여친 인증' 등 '일베 여친몰카 청원'에 대해선 "신고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착수, 총 10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곧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피해자들이 평생 어디서 떠 돌지 모르는 자신의 알몸 사진에 불안해하며 살아가지 않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불법촬영․유포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불법 촬영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 덕분에 최근 국회에서 관련 디지털 성폭력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도 통과됐다"고도 전했다.
이번에 통과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불법 촬영물 뿐 아니라 복제물 유포도 동일하게 처벌하고, 자신의 신체를 자의로 찍은 촬영물이라 해도 당사자 의사에 반해 유포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영리를 목적으로 촬영물이나 복제물을 유포한 경우에는 현행 벌금형 조항이 삭제되고,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도록 강화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