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보름 밖에 남지 않아", 문 대통령 설 연휴 개각 구상 있을 듯
중푹 개각 예상···현역의원 중심 교체 준비 이미 착수
◆…청와대 전경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설 연휴 전 개각은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상 어려워 보인다"고 말해 개각은 설연휴 지나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조세일보)
청와대는 최근 회자되고 있는 설 연휴(다음 달 2∼6일) 전 개각설에 대해 사실상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13일 확인했다.
내년 총선에 대비해 여당 국회의원 출신 장관들이 최소 5개에서 많게는 10개 부처 장관이 대폭 자리를 내놓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무성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설 연휴에 개각 구상을 한 후 최종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13일인데, 설 전 개각을 하려면 청와대 검증 시스템에 비춰볼 때 이미 유력 (후임) 주자들이 언론에 다 나와야한다"며 "검증 과정에서 언론이 하마평을 다 실을 정도가 돼야 설 전에 할 수 있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2월 초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데, 그 전에 (개각을)하려면 보름 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혀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 상으로 봐 사실상 설 연휴 전 개각은 물 건너간 것으로 해석된다.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문재인정부 '원년 멤버' 장관이자 현역의원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줄기차게 내놓았다.
또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상기 법무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10여명에 가까운 초대 장관에 대한 대폭적인 개각은 문 대통령으로서는 국정운영의 연속성에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중폭 개각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이미 청와대는 교체 가능성이 큰 부처 장관 후임 후보군에 대한 물색 및 검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작년 연말에 이어 지난 10일에도 여당 출신 장관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해 이 자리에서 개각 관련 이야기가 오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했다.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비서진 인사와 관련해선 "과학기술보좌관과 고용노동비서관, 의전비서관 등 비서관 공석이 있지 않나"라고 말해 현재 공석인 비서관에 대한 임명이 곧 있을 것이라는 점도 암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