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오른 전남 목포 건물 투기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사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마포구을)이 "투기를 한다면 목포보단 강남에 했을 것"이라며 논란에 대응했다.
손 의원는 1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오른 전남 목포 건물 투기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손 의원은 목포 구도심 부동산 소유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부동산을 소유한 것은 아니다"라며 "목포라는 지역이 노후에 살기도 좋고 집도 싸니 이사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200~300명에게 추천했고 그 중 2~3명정도만 동의하고 따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만큼 사람들이 별로 오질 않으니 조카들이 결혼할 때 뭔가 조금씩 도와주려고 했던 것을 지금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조카 두 명에게 증여를 했다"며 "1억을 주는 고모, 이해가 잘 되지 않겠지만 저를 아는 사람들은 다 이해하기 쉬운 일"이라고 애매모호한 입장을 전했다.
손 의원은 "투기를 하려면 경리단길이나 가로수길에 했을 것"이라며 "압구정동에 10년을 넘게 있었지만 강남에 아파트 하나 없는 데 무슨 목포에 투기를 하겠나"라고 억울해했다.
이어 "목포에 산 건물들이 회수할 수도, 팔 수도 없는 것인데 그 동네가 좋아지고 문화재로까지 지정이 되서 살기 좋은 동네가 됐으면 좋겠다"며 "투기 논란 관련해서 앞으로 제 상황을 지켜보면 아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손 의원은 목포라는 지역의 개인적 연고를 묻는 질문에 "2017년 3월, 대선을 준비할 때 처음 가봤다"며 "목포가 갖고 있는 관광 자원이나 근대 문화의 자산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때부터 관심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곳은 지반이 약하기 때문에 아파트가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발전 가능성이 없는 곳을 문화재적 가치를 파악한 제가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의원은 "지역 개발에 꼭 국가가 나서서 해야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리단길, 가로수길도 하나의 병원이나 한 집에서 시작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일제시대에 지었던 적산가옥들을 비롯해 그 도시가 갖고 있는 본질적 가치를 봤다"며 "과거 전 재산을 털어 나전칠기 컬렉션 박물관을 만든 것처럼 국가가 나서지 않는 일을 했던 게 처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