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13일 '부산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부산 경제활력을 위해 1조 7천억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정부는 부산시의 '부산 대개조' 비전을 지지한다.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사상공단 내 대경 PNC에서 열린 '부산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부산 경제의 활력은 곧 대한민국 경제의 활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말, 정부는 중소조선소와 기자재 업체 지원을 위해 7천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부품기업에 대해서도 1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행히 최근 부산 경제 지표가 호전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지난해 4분기 실업률이 낮아졌고 고용률은 높아졌다"며 "특히 청년실업률이 대폭 낮아져서 부모님들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 수주와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기 시작한 것도 고무적이고 특히 지난 12월, 르노그룹 초소형 전기차의 스페인 생산시설을 부산으로 옮겨 지역 업체가 위탁생산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지역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그렇지만 아직 부산 경제의 활력을 체감하기 어렵다. 인구가 줄면서 경제활동 인구도 덩달아 감소하여 지역경제의 침체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야 할 시점인데 매우 적절한 때 부산 대개조가 시작되는 걸 보니 부산 시민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과 포용성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맞아, 대륙과 해양을 잇는 부산의 지리적 여건도 강점이 될 것"이라며 "자생적인 역량을 키우려는 용기 있는 대개조 부산이기에 가능한 시도라고 생각한다"며 오거돈 시장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부산은 도시를 재생하고 활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지만 이제 지역내 균형발전과 도심공동화를 해결하고,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시를 재설계해 원 도심을 되살리는 한편,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미래의 성장 엔진도 동시에 마련해야한다"며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동시에 일하고자 하는 누구나 취업할 수 있는 도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혁신창업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올 1월에는 부산신항과 김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했고 사상과 해운대를 연결하는 지하 고속도로는 민자 적격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부산과 주변 지역을 잇는 교통망 건설은 물류비용과 시간을 줄여 부산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부산 대개조' 선포로 부산의 혁신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적인 첫발을 떼며 '상생형 일자리'로 포용국가의 전환점이 된 것처럼 '부산대개조'의 성공은 대한민국 '지역 혁신'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