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관계자 "2차 회담에서 의미있는 진전 이뤄져야"
"北 비핵화 구체적 조치 없을 경우 제재 완화 안할 수도"
◆…美 국무부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은 생각했던 것을 뛰어 넘는 상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VOA(미국의소리)방송이 전했다.(사진=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 국무부가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 시 전례 없는 상응조치를 할 것임을 재차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13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경우 미국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됐던 것들을 뛰어넘는 상응조치를 할 것이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북한이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는 비핵화 약속에 대한 구체적 조치가 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로 가는 구체적 조치가 없을 경우 대북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김 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지도부에 분명히 전달해왔다"고도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생각됐던 것을 뛰어넘는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해서 "베트남식 경제발전 모델을 모방, 북한에 개성공단 재개나 금강산 관광 등 제재해제와 다른 직접적인 경제지원의 형태가 포함될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 양국 정상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 이행과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에 대한 '통큰 합의'를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주에 실무차원의 고위급 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리고 있다.
북한 핵 무기와 핵 프로그램 신고와 검증을 통한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는 미국과, 체제 보장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 나아가 전면 해제를 요구하는 북한과의 줄다리기는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동북아·세계 평화의 일원으로 북한이 문호를 개방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전 세계의 관심이 베트남 하노이로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