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국민적 동의 마무리된 사안 다시 들추는 건 통합·화합도움 안돼"
총선출마, "정권에 할 얘기 하겠다, 지역 대표할 정치인 있어야"
대권도전, "총선을 교두보로 대선 도전할 것"
성완종 리스트, "대법서도 무죄, 검찰총장 등 관련자 고발"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21대 총선과 다음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사진=프로필 사진)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9일 최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점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죠. 그건 정말로 삼가 해야 될 말씀들이다"라고 꼬집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당대회 기간이니까 일시적으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런 일은 없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저는 단호하게 말씀드린다"며 "우리가 민주주의를 하자는 얘기고 진정한 의미에서 국민적 화합과 국민적 통합 하에 국가를 발전시키자는 게 정당의 존립 이유인데 이런 식으로 극단적인 표현을 하고 행위를 하는 것은 정말 경계해야 되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없어져야 할 일"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건 정당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기본 질서라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 표현, 사상의 자유. 이런 것들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민주시민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우리 당으로서도 결코 도움이 되는 표현, 발언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5.18 망언 관련 당 윤리위가 열려 3명의 의원(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중 이 의원은 제명이지만 나머지 두 의원에 대한 전당 대회 이후 처분 여부에 대한 물음엔 "당헌당규라든가 전당 대회이기 때문에 전대의 공정성을 훼손치 않기 위해서 김병준 위원장이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전당 대회 이후에 이 문제는 냉정하고 중립적으로 상당히 심각하게 논의가 될 것으로 생각이 들고, (개인적으로는) 논의가 돼야 될 걸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5.18 망언 대상자에 대한 징계수위를 묻는 질문엔 "개인 의견이라도 징계 수위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역사학자와 사실 관계의 상호 작용이 역사인데 그러한 역사적 상황, 법률적 문제, 국민적 동의가 일단 마무리된 사안을 다시 들춰내가지고 국민 전체 공감을 얻을 수 없는 발언을 하는 것은 결코 국민 통합과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내년도 총선과 다음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27일 전당 대회에 당 대표나 최고위원 중 충청도 출신이 한 명도 없다"며 "그래서 지역감정을 얘기하는 건 아니고 그래도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정치인은 있어야 되고 또 당에서도 활동을 해야 되는데 너무들 좀 위축된 거 아닌가 싶어서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전 총리는 18일 대전 배제대학교에서 열린 대전충남목요언론인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이완구가 아니면 한국당에서 충청권에 대한 지지와 비전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며 출마선언을 했다.
그러면서 "(저는) 3선 국회의원, 민선 도지사와 여당 원내대표, 총리까지 지냈다. 개인적인 의미로 순수하게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충청대망론을 주창했듯이 좀 더 크게 보는 것이 아니겠냐. 지금 거론되는 대권후보는 의미가 없다"며 차기대선에 나설 뜻도 분명히 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사진=홈페이지 캡처)
총선출마의 의미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전 총리는 "국회의원도 물론 역할이 있죠. 하나 개인적으로 의미는 그것보다도 이 정권에 대해 여러 가지 좀 해야 될 얘기가 있을 것 같아서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21대 내년 총선 이후에 개인적으로 정치 활동을 마무리하고 나름 갖고 있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을 숨기지 않겠다"고 총선을 교두보로 대선 도전에 나설 것을 전날에 이어 재차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솔직히 대권 관련해서 언론에서 여론 조사도 하는데 저는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유로 "왜냐하면 3년이나 남았다. 정치권에서 1년은 일반사회의 한 10년에 해당할까요? 그래서 아주 많은 변화가 앞으로 3년 사이에 있기 때문에 지금 논의되고 있거나 거론되고 있는 대권 관련 얘기들은 의미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 총리의 지지율이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전 총리는 "제가 한번도 대권 얘기를 해 본 적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여론 조사에 안 잡힐 뿐이라고 얘기 하지는 않겠지만 적당한 기회가 있으면 분명한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현 지지율에 의미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과거 성완종 리스트 등 세간에서 여전히 의심스러운 또는 약점이 될 만한 꼬리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성완종 건 관련해선)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무죄 판결을 받으면 정치인들은 보통 그 문제를 덮으려 하고 다시 거론되는 걸 원치 않는다"면서 "저는 문무일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사 7명과 보도했던 경향신문사, 관련자 19명을 민사·형사 고소를 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지지율이 다시 떨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선 "저희 당은 이른바 정치적 스펙트럼이 대단히 넓다. 우쪽으로는 태극기부대부터 좌쪽으로는 이른바 따뜻한 보수, 개혁적 보수라고 주장하는 그런 분들까지 스펙트럼이 대단히 넓기 때문에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한다. 그래서 파열음도 많이 나고 때로는 국민들께 실망을 시켜드리는 그런 말씀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얼마나 녹여내느냐가 정치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 그런 차원에서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도 있고 또 지금 전당 대회 기간 중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과격한 말씀이나 주장들이 나오는 거 아닌가.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어제 대통령께서도 말씀을 하셨던데 정당 차원에서, 관련 단체에서 아니면 역사학자들이 얘기하면 되는 것이지 대통령까지 나서서 (5.18관련)이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심하게 말씀하시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