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모든 여행자는 휴대품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특히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부산지역 호텔과 역 등 공공장소와 국내 주요인사, 공공기관 및 주한 외국공관에 배달되는 국제우편물과 특성화물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사가 이뤄진다.
성 관세청장은 29일 오는 11월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APEC 대테러·안전대책 100일 계획'대책을 마련, 관세청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난 13일부터 실시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그는 특히 "환치기와 외화휴대반출입 사범을 검사했을 때는 자금성격과 이동경로를 정밀 분석해 테러자금으로 확인될 경우 국정원과 경찰 등 관계기관과 수사공조를 통해 테러자금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 관세청장은 "최근 런던 연쇄 폭탄테러 발생 등 이라크 파병국에 대한 테러위협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다 우리 나라도 대규모 병력을 파병한 만큼 테러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면서 "이는 지난 9.11 미국 테러에서 보았듯이 테러는 예방만이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에 국경선에서의 테러용의자와 물품 차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관세청은 지난 13일부터 APEC정상회의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테러우범국가를 출발, 경유하여 입항하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사전 정보분석을 통해 일제 검사를 실시하고 입국장내에 폭발물 탐지견도 배치해 여행자 휴대품에 대한 검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테러우범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선박에 대해서는 세관조사·감시요원이 정밀검색을 실시하며, 폭발물 테러 정보가 있는 외항선은 부두접안이 금지된다.
테러우범국 등을 출항하거나 경유해 입항하는 선박에 적재된 수입화물내역을 24시간 전까지 제출하지 않는 경우 전량검사가 실시되며 특히 폭약원료와 화약, 도화선, 무기, 총포류 등의 물품은 전량 정밀검사가 이뤄진다.
관세청은 이를 위해 부산본부세관 및 인천공항세관 등에 현장감시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4200여명의 세관직원들을 대상으로 국제 테러동향 및 대 테러 물품 식별요령 등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관세청장 명의로 APEC회원국 등 31개국 외국 관세청장에게 친서를 보내 우리 나라가 최종 목적지인 화물과 여행자에 대해 검사강화를 요청하고 해외 주재 관세관으로부터 해외 테러정보를 입수하여 세관 및 유관기관에 전파토록 했다.
관세청은 이와 함께 회의가 열리는 부산항을 비롯해 동해항에는 부두전역을 고성능 CCTV로 24시간 감시하는 감시종합정보시스템을 설치, 선박·선원·화물정보를 분석해 위험요소를 선별 집중 감시하고 있다.
관세청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 및 수행원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통관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속통관전담반을 구성, 전용기를 통행 입국시는 현장통관 절차를 적용할 방침이며, 일반여행자와 같이 입국할 때에는 별도의 통로을 설치해 신속통관을 지원할 방침이다.
성 관세청장은 "지난 2002년 월드컵 대회기간 중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24시간 비상근무체제 등 빈틈없는 공·항만 감시로 안전한 월드컵개최를 성공적으로 지원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APEC 정상회의를 안전하게 치러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