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니언 추락 대학생 <사진: YTN>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크게 다친 대학생 박모(25)씨가 사고 52일 만인 지난 22일 오후 4시 15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 달여 간 의식불명에 빠져있던 박씨는 다행히 최근 의식을 회복했고 이에 따라 당초 이송 비용만 억대로 예상되던 환자 전용기도 일반 여객기로 변경돼 귀국이 가능해진 것이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좌석 8개를 무상으로 제공해 연결했으며 국내의 환자 이송업체는 응급구조사 동행과 의료장비 사용에 드는 2,500만원 상당의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7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병원 치료비는 여행사와의 책임 공방 탓에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씨 친척이 정부 도움을 요청하는 청와대 청원글을 올리면서 여행 중 당한 사고까지 정부가 지원해야 하느냐는 논쟁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행정적 지원 외에 금전적 지원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씨의 모교인 동아대학교는 지난달 24일부터 국내 치료를 돕기 위한 후원금 모금을 진행 중이다.
한편 박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귀국을 앞두고 가진 YTN과의 통화에서 "알려진 것처럼 부잣집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캐나다 유학도 어렵게 보냈고, 정말 돈이 많았다면 아들이 현지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벌지는 않았을 것"고 해명했다.
특히 아들이 크게 다친 것도 힘든 상황인데 이 같은 언론보도가 나올 때마다 가족을 향한 비난까지 쏟아져 견디기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박씨 부친은 "지금까지 도움을 준 현지 의료진과 교민 관계자, 성금을 모금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국내 치료 장소와 일정 등에 대한 언론 관심은 귀국을 끝으로 거두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