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비' 는 기업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접대 하고 접대 받기 좋아하는 우리 나라 국민들의 특성상 기업활동과 떼어낼 래야 떼어 낼 수가 없는 부분이다.
접대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 술 접대와 골프 접대 등이 대표적이다. 여담이지만 흔히 술 접대라고 하면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 개념하고는 다소 다르다. 근사한 룸살롱 등에 가서 접대를 하고 받는 것이 보통인 셈이다.
기업들이 원활한 기업활동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접대를 위해 많은 비용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 나라 세법에서는 기업이 사용하는 접대비를 비용으로 인정해 기업이 내야할 세금과표에서 제외해 주고 있다. 물론 어느 선까지의 '한도' 는 정해져 있지만.
최근 국세청이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에게 제출한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접대비 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기업들이 쓴 접대비는 총 5조1762억원 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기업의 접대비 규모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승해 오다가 지난해에 비로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국내기업들이 사용한 접대비 규모는 4조354억원이었다. 이후 2001년 4조4999억원으로 11.5%가 급증했으며 2002년에도 큰 폭(13%)으로 증가해 5조원대(5조1073억원)를 넘어섰다. 2003년에도 전년비 6.7%가 늘어난 5조4504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5조1762억원으로 5%가량 줄어 들었다.
이 같은 접대비 규모의 축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경기침체가 직접적인 원인이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직접적인 원인제공은 아니었을지라도 접대비 축소에 막대한 영향을 준 것은 국세청이 지난해 초부터 시행한 '접대비 실명제' 의 여파라는 것이 기업체 관련 종사자들의 주장이다.
기업의 접대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취지하에 이용섭 전 국세청장(현 청와대 혁신수석)이 들고 나온 '접대비 실명제' 가 시행된지 1년하고도 8개월 여가 지났다. 다소 정착됐다는 식의 인식도 있지만 이 제도를 두고 아직까지 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국세청은 "접대비 실명제가 기업의 접대비 지출이나 경기침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 이라고 지금까지 주장해 왔지만 점점 기업의 현실과는 동떨어져 보이는 주장처럼 되어 가는 모습이다.
기업들은 지금 말한다. 기업의 접대비 한도를 축소하더라도 접대비 실명제는 폐지하던지 현행 실명제 기준금액을 2배(50만원→100만원)로 올려야 한다고 말이다. 이런 시장 참여자들의 살아있는 '주장' 에 기울일때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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