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공을 들여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의 사전예약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제 시장의 눈은 접는 스마트폰으로 쏠리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달 20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에 이어 25일에는 화웨이의 메이트X까지 공개되면서 시장과 소비자들의 눈과 귀가 접이식 스마트폰으로 집중되고 있지만 구매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이러한 새로운 휴대전화 디자인이 확실히 흥미롭기는 하지만 구입하기 전에 1년 정도는 기다리는 것이 좋다”며 “새로운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곧 사용할 수 있게 되겠지만 당신이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폴드는 4월 중 1980달러(223만원), 화웨이 메이트 X는 올해 하반기 중 2600달러(293만원)에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TCL과 오포를 포함한 몇몇 중국 제조사들도 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었다는 확신이 들 때 보다 완벽한 모델을 출시할 계획 아래 프로토 타입(시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거의 동일한 스마트폰 디자인이 유지돼 왔기 때문에 더 많은 작업을 하거나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태블릿으로 변형이 가능한 접이식 스마트폰이 흥미를 주는 것도 사실이고 소비자들은 돈을 지불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성능이 뛰어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몇 가지 이유 때문에 올해 출시되는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보다는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고 있다.
그 이유는 먼저, 대략 제조사의 주력 제품을 기준으로 가격이 2~3배에 달할 정도로 현재 수준에서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다. 특히 접이식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가 아닌 현재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까닭에 별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다음은 아직까지 보증정책이나 수리비용 또는 그 과정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는 것도 문제다. 고장이 날 경우 수리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인지, 어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할지도 알 수 없다.
지금까지 전례를 보면 1세대 제품들의 경우 수리에 애를 먹거나 높은 수리비가 청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전혀 새로운 부품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리에 필요한 적정한 부품 재고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기술이 정점에 달한 상황에서 기술적으로 불완전한 1세대 폴더블 전화기가 그만큼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느냐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스마트폰 제조기술이 일반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수많은 부품과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부 기능에 문제가 생길 우려를 최대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모든 제조사들이 그렇듯이 휴대폰 제조사들 역시 1세대(초기) 제품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비교적 완벽에 가까운 제품들을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접을 수 있는 전화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모두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힌지가 부러지거나 카메라가 오작동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구입비용을 고려하면 불만은 커지게 된다.
매체는 “따라서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제조업체들이 시행착오를 거쳐 꼬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기대를 충족시킬 수 ㅇ있는 수준으로 가격이 내려올 때까지 구입을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