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LiBS생산라인 추가…중국·폴란드에도 거점 마련
400억원 들여 접히는 디스플레이 소재 양산공장 건립
◆…SK이노베이션 증평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다음달 1일 분사되는 소재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독자경영 체제를 갖추고 세계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등의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소재사업의 핵심인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생산확대를 위해 충북 증평 생산라인에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추가 2기의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며 27일 이같이 밝혔다.
완공 시 기존 생산라인 11기에서 모두 13기로 늘어나게 되며 연간 생산량도 3억 6000만㎡에서 5억 3000만㎡로 증가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습식 분리막 세계시장 2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수요증가에 따른 현지 대응을 위해 지난해 중국 장쑤성 창저우 시에도 첫 해외 LiBS 공장을 착공한 바 있으며 폴란드에도 신규 생산시설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배터리 분리막 유럽 생산거점은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창저우 공장과 비슷한 약 3억 4000만㎡ 규모로 들어서며 올 3분기 착공, 2021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향후 중국·폴란드 공장이 완공되면 이 회사의 분리막 연간 생산량은 12억 1000만㎡ 수준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처음 공개된 폴더블폰 핵심소재 FCW(SK이노베이션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기판 브랜드)의 생산공장이 대전 기술혁신연구원 내 데모 플랜트(Demo Plant) 형식으로 이달 완공됐다. 상업가동 목표 시기는 오는 10월이다.
증평 LiBS 공장에도 400억원을 들인 FCW 양산공장이 건립 중으로 향후 급격한 시장 확대를 감안한 2공장 증설도 추진 예정이다.
FCW는 최근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공개로 주목받고 있는 접히거나(Foldable) 휘어지고(Flexible) 둥글게 말 수 있는(Rollable) 디스플레이용 소재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서 유리를 대체할 투명PI 필름과 하드·지문방지코팅 등의 기술이 접목됐다.
김준 총괄사장은 "소재사업 분사는 배터리, 폴더블폰, 전장 분야 등 전 세계적으로 성장세를 보이는 소재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 전문성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높은 기술력과 적극적인 시장공략으로 소재시장 확대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