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매장에 설치한 얼굴인식 시스템에 잘 못된 정보를 입력해 경찰에 체포된 청년이 10억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의 법률전문 매체 로360(Law360)과 블룸버그(Bloomberg)는 뉴욕에 거주하는 18세의 학생 오스만 바(Ousmane Bah)가 애플을 상대로 10억 달러(1조1396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만 바는 22일, 맨해튼(Manhattan) 연방법원에 제출한 손해배상 소장을 통해 애플이 자신의 개인신상 정보를 도둑질을 한 범인의 얼굴을 잘 못 연결시킴으로써 지난해 11월 집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임시운전면허증을 잃어버렸지만 사진은 부착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 도둑들이 신분증을 도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며 11월29일 체포될 당시 발부된 영장의 사진도 전혀 닮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모가 상당히 달랐음에도 경찰에 체포됐고 도난은 보스턴 애플 매장에서 일어났지만 바는 맨해튼에 있는 고등학교 졸업 기념파티(senior prom) 파티에 참석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주에서 여러 번 중죄로 기소됐다.
문제는 이번 일이 발생하기 전에는 어떤 법률 위반행위로 기소되거나 처벌된 이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다는 점이다.
바의 변호사 수반 타리크(Subhan Tariq)는 “피고(애플)의 과실로 바씨는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입고 있다”면서 “체포당한 이후 그는 굴욕감과 두려움, 그리고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를 체포한 뉴욕 경찰청의 형사들은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제 절도범 중 한 사람이 여러 건의 범죄를 저지르는 동안 바의 임시운전면허증을 신분증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소송은 애플 스토어 매장 내 안면인식 보안기술과 일부 소매점에서 운영 중인 애플의 보안을 담당하는 보안전문가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