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KERI)은 3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19년 2분기' 보고서를 내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아진 2.2%로 전망했다.
그간 경제성장을 견인해오던 수출 위축, 투자의 둔화폭이 확대되고 소비까지 회복흐름을 멈춘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한경연은 수출의 급격한 감소가 올해 성장률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미·중 무역갈등의 격화, 글로벌 경기하강에 따른 주요 수출상대국들의 성장률 둔화, 반도체 및 수출품목의 가격경쟁력 상실 등 전반적인 교역조건 악화가 수출급감의 주요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5.0%까지 감소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과 사회간접자본(SOC)예산 감축에 기인한다는 게 한경연의 설명. 설비투자도 수출전망 악화 등에 따라 둔화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는 당초 전망치보다 0.2%포인트 감소한 2.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경기부진으로 명목임금상승률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소비심리의 지속적인 악화,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연 이승석 부연구위원은 "대내적으로는 자산가격 하락, 환율급등으로 인한 자본시장의 변동성 확대·소비심리 악화, 노동시장 유연성 약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이,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의 격화 및 교역규모 축소, 주요국들의 성장률 하락으로 인한 대외수요 감소, 반도체단가의 하락세 지속 등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물가상승률에 크게 못 미치는 0.8%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세계경기 하락, 무역분쟁 심화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204억달러 감소한 56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의 경우 1180원 수준으로 지난해 평균 환율(1089원)에 비해 절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