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경제신문>
'부수입만으로 자기계발에 문화생활까지 즐기는 넘사벽 절약가, 신혼 종잣돈을 10배로 불린 14년차 주부, 3년 만에 1억 빚을 갚은 성실 롤모델, 다섯 아이와 남편의 든든한 기둥이 된 창업의 여왕, 무일푼에서 12억 순자산을 만든 초고속 돈 모으기 고수, 40만 원으로 한 달을 사는 5인 가족 살림의 여왕, 선한 부자의 꿈을 이룬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저자, 누릴 거 누리면서 절약하는 '짠라벨' 성공 직장인, 돈 안 드는 육아 전문가'
밥 먹듯 저축하는 '작은 부자' 12명의 재테크 노하우를 소개한 '1일 1짠 돈 습관'(슈퍼짠 12인 지음, 한국경제신문)이 출간됐다. 이들 12명은 다음 프리미엄 우수 카페 '짠돌이'에서 열두 달 통장 풍차돌리기, 봉투살림법 등으로 이미 유명세를 탄 사람들이다. 똑 소리 나는 월급 관리, 초단기 종잣돈 모으기, 감격의 내 집 마련 성공기, 돈 샐 틈 없는 가계부 작성법, 알뜰살뜰 육아법, 생각보다 쏠쏠한 앱테크, 인생역전 창업 도전기, 무지출과 강제저축 습관 기르기 등 실전적 돈 모으기 전략은 74만 카페 회원들의 검증을 받은 바 있다.
'절약'은 말하기 쉽지만 그만큼의 고통을 수반한다. 그러나 지름신의 유혹을 이겨내고 일단 습관화되면 평생을 갈 수 있다. 3억 5000만 원을 모은 30대 싱글녀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들어보자.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월급의 70~90퍼센트를 저축했다. 돈 모으기 제일 쉬운 방법은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수입 10만 원 늘리는 것보다 지출 10만 원 줄이는 게 훨씬 쉽다. 우선 고정지출은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최대한 줄이자. 변동지출은 부지런히 정보를 모아 합리적으로 선택해서 줄일 수 있다."
신혼 때보다 현재 자산이 10배 늘었다는 한 외벌이 부부의 절약 노력도 남다르기는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월급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이렇다.
"14년 전 우리 부부의 신혼은 마이너스 통장과 함께 시작됐다. 당시 남편 월급은 250만 원이었다. 월급날이 되면 60~70퍼센트를 먼저 저축하고 시어머니 생활비로 50만 원을 드렸다. 보험료와 통신비 등 고정지출을 제외하고 30만 원 정도로 살았다. 그외 추가로 나오는 성과금은 100퍼센트 저축했다. 특히 식비를 많이 줄였다. 재래시장과 대형 마트를 돌며 가격을 비교해 100원이라도 싼 곳에서 장을 보고, 그 흔한 과일도 거의 사 먹지 않았다"
무일푼에서 12억 자산가가 된 어떤 이는 급여가 150만 원이었는데 25세부터 1년짜리 적금에 매달 80만 원씩 불입했단다. 보너스가 없는 달은 저축하고 남은 70만 원으로 월세 18만 원을 비롯해 공과금, 보험금, 식비, 교통비 등을 모두 충당했다고 한다. 보너스가 있는 달은 200만 원씩 저축해 1년에 800만 원을 모았고, 그외 성과급이나 연말정산 환급금도 얼마가 되든 무조건 저축하니 1년에 2000만~2500만 원이 모아지더라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푼돈 무서운 줄 아는 사람들'로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큰 돈 번 떼부자들과 구분된다. 자신의 땀과 노력으로 얻은 소득을 아껴 자산을 일궈냈다는 점에서 불로소득의 주인공보다 존중받아 마땅하다. 사회초년생, 직장인, 1인 가구, 신혼부부, 외벌이나 맞벌이를 불문하고 이들이 전하는 '0원부터 시작한 짠테크'가 소중한 지혜로 자리매김하는 이유는 '돈을 아껴 자신의 꿈을 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284쪽. 1만6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