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녀 10명 중 6명이 비만 등으로 인한 체중감량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거주민 대상 비만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2333명 중 92% 가량이 비만을 질병으로 여기고 이 가운데 60%가 건강관리 차원에서 체중감량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인 압구정 JM가정의학과의원 원장. 사진=JM가정의학과의원
이해인 압구정JM가정의학과의원 원장은 "비만은 자체 문제와 더불어 합병증까지 유발하는데 비만인 경우 아닌 사람과 비교해 심혈관 질환과 수면 무호흡증 같은 호흡기 질환, 각종 암, 지방간, 간경화 등 다양한 질환이 복합 작용해 사망률을 높일 수 있어 위험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영양과다 등으로 비만 인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이 소개되고 있으나 본인 의지·판단에 따라 실시하면 종종 실패를 반복할 수 있다. 복부비만의 경우 주로 내장과 내장 사이에 지방이 쌓이면서 생기게 되는데 내장지방은 혈당조절과 지방분해에 관여하는 인슐린 작용에 영향을 미쳐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거나 지질 대사 이상 등을 유발하게 된다. 인터류킨 등 염증 촉진 물질 분비로 인해 암 발생과 노화 촉진, 동맥경화,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이 원장은 "질병관리본부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등이 공동조사해 발표한 '2018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실제계측 비만율은 33.8%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야식 증후군, 폭식증 등 심리적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고자 하는 생활방식을 주요인으로 꼽을 수 있고 외모 스트레스에 따른 악순환 발생으로 고혈압과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만큼 비만 클리닉 전문의 진료를 통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이어트 시작에 앞서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비만 원인을 찾는 검사를 실시한 다음 가장 적합한 비만치료법을 찾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검사를 통해 식이요법, 운동치료, 스트레스, 우울증 관리 등 어떤 방법으로 비만치료를 해야하는 지 파악하는 것이 무리 없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