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OLED 디스플레이 조달 다변화 전략에 차질이 생기면서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공급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플 관련 보도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 따르면 애플이 삼성의 독점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주력 아이폰 모델의 OLED 스크린 공급 망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당분간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삼성은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한 것은 물론 아이폰X 제품군에 대한 애플의 품질과 대량생산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LG, 제팬 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도 이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애플은 추가 공급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전략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팬 디스플레이(Japan Display)는 유력한 차기 아이폰용 OLED디스플레이 공급자로 전용 라인에 27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양산이 2년 이상 늦춰졌다는 소식이다.
또한 중국 BOE도 애플로부터 최초로 OLED 스크린 수주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실제 내년까지 공급이 시작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져 내년까지 삼성의 우위가 지속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팬 디스플레이는 2번씩이나 파산상태에 직면했다. 지난 2016년 일본 정부로부터 6억3600만 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아 위기에서 빠져 나오는 듯 했지만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이 늦어지며 또 다시 위기에 처했다.
이에 올해 4월에는 지난 2015년 애플로부터 차입한 150억 달러의 부채의 상환을 유예 받고 6월, 채무상환과 관련된 애플과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주요한 여신공여자들이 철수함으로써 상황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3일, 제팬 타임스(Japan Times) 보도에 따르면 제팬 디스플레이의 아이폰용 OLED 디스플레이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생산계획을 최대한 앞당긴다 해도 2년 후에나 가능하다고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수와 인베스트먼트 홀딩스(Suwa Investment Holdings) LLC 최고경영자인 윈스턴 리( Winston Lee)가 “일본 이시카와 현 JDI 하쿠산(Hakusan) 공장에서 OLED 패널을 제조하면 2년 반 내에 출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언론인터뷰를 통해 “중국에 새로 OLED 공장을 건설해 제품을 출하하려면 최소한 3~4년이 소요되지만 하쿠산에 제조시설을 설치하는 데는 2~2.5년이 걸리고 비용도 절반이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JDI가 OLED를 출하하는데 3~4년이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중국 OLED업체도 결국 따라잡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고객사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