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마다) 어떤 식으로 조사해 보도하기에 따라 달라" 애써 태연
"국민 목소리 면면이 분석, 일희일비하기 보단 결과로 보여줘야"
전면 국정쇄신 필요성 인식하지만 개각 추진엔 부담감 큰 상황
이낙연 총리 교체 등 중폭 개각설도 솔솔
◆…청와대는 18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대선득표율 아래인 30%대로 폭락한 것과 관련해 "지지율은 조사기관마다 다르기도 하다"고 밝혔다.(자료사진)
청와대는 18일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이 조사·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선득표율 아래인 30%대로 폭락한 것과 관련, "지지율이 올랐다고, 떨어졌다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처하는 게 맞나 싶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은 조사기관마다 다르기도 같은 흐름이 나오기도 하고 천차만별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기관마다) 어떤 식으로 조사해 보도하기에 따라 다르다"며 전날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지난 주 대비 반등한 부분을 대비해 애써 개의치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지난 15∼17일 전국 유권자 1천4명을 대상 조사,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대비 4%p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물론 국민들 목소리를 면면이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지지율 하나하나에 답변하기보다는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그 시기가 지나고 나서야 되는 것"이라며 "그 기간 중에는 할 수 있는 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여기(청와대) 있는 사람들의 직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전날 10월 3주차 잠정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4.1%p 오른 45.5%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리얼미터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세 달째 지속됐던 국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근원이 해소되고, 민생과 경제, 검찰개혁 등 당면 국정과제를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중 가장 영향력이 큰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폭락한 데 대해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데드크로스'를 지속 보임에 따라 청와대가 전면적 국정쇄신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조국 사태'로 여야 정국 경색이 심각한 국면에서 개각을 단행하기엔 또 다른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경우도 오는 28일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날 총리실에 따르면 2017년 5월 31일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임기를 시작한 이 총리는 오는 28일이면 '재임 881일'(2년 4개월 27일)을 맞게 된다.
이는 1987년 10월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임명된 총리로서는 직전 최장수 총리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2010년 10월 1일∼2013년 2월 26일, 880일) 기록을 깨는 최장 재임 기간이 된다.
이 총리 자신도 '너무 오래 총리직에 있었다'라고 술회한 바도 있지만 총리를 포함한 장관급 개각을 할 경우 인사청문회 부담으로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오는 22일 이 총리가 문 대통령을 대신해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후 교체되면서 지난 8월 개각에 이어 다시 '중폭 개각'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