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테스트 진행없이 인공지능분석 통해 컴파운드 특성 예측
KAIST와의 협업으로 정확도 향상… 개발 과정 약 50% 단축 전망
◆…사진=한국테크노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한국타이어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타이어 컴파운드 물성 예측 모델인 'VCD(Virtual Compound Design) 시스템' 을 개발했다.
VCD 시스템은 타이어 컴파운드 개발 시 실제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의 분석을 통해 컴파운드의 특성을 예측하여 최적의 컴파운드 조합을 만드는 기술이다.
천연고무,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15종 이상의 재료가 혼합된 타이어 컴파운드는 각 원료의 조합 비율뿐 아니라 온도, 도구, 배합순서, 압력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물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개발과정이 복잡하다. 일반적으로 컴파운드를 개발하는 데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이 소요되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할 경우 이 기간이 50%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새로운 개발 시스템은 클라우드 플랫폼 내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인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현실에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현실과 가상현실이 넘나들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향상된 결과값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초 KAIST와 미래기술 연구 협약을 맺고 협업을 통해 데이터 분석의 정확도를 높여 95% 이상의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재료 선별, 설계, 타이어 실차 테스트, 생산 및 양산에 이르는 타이어 개발 전 과정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한 개발 분야에서 나아가 재료 수급, 디자인, 연구개발, 시험, 생산, 유통(SCM), 고객사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혁신 기술의 도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