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국회 회의 참석차 방문했다 발길 돌려
예결위 오후 2시에 회의 재개키로 합의
◆…6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청와대 국감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고성을 질러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오늘 예결위원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면 유감을 표명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더 팩트)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고함을 친 것에 대해 "소리친 것은 잘못했고, 책임을 지라면 얼마든지 질 문제"라면서도 국회의 회의 진행 방식을 지적했다.
강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비경제부처 부별심사가 운영위의 청와대 국감 후폭풍으로 파행을 빚은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 늦은 시각에 여야 간사 합의로 오늘 제가 (예결위에) 참석해야 한다고 알려서 참석을 했는데 회의가 열리지 않아서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강 수석은 "(운영위에서 고성 논란이) 발생 5분 내에 제가 유감 입장을 표했고 여야 동의로 잘 끝났다고 생각했으며, 오늘 또 그와 관련한 메시지를 준비해 답변을 다시 하라면 하려고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국회를 향해 쓴소리도 이어갔다. 그는 "오늘만 해도 매우 중요한 점심약속이 있었고 다른 국무위원들도 하는 말인데 국회는 왜 질문하고 답을 (못하게 하느냐)"며 "그날(운영위) 영상을 돌려보라. 피감기관 증인 선서한 10여명의 분들 중 제대로 답변한 분(이 있느냐)"고 물었다.
강 수석은 "그냥 마이크 앞에 불러 세워서 질의하고 답변을 안 듣거나 답변을 했는데 뭉개거나하는 이런 회의 진행은 국회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자신의 국회 출석이 무의미하고 국회에 올 이유가 없다고 말한데 대해 "정무수석이 왔다리 갔다리하는 시계추가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나 원내대표를 찾아갈 것이냐'는 질문에 "국회도 오지 말라는데 찾아가면 어깃장"이라며 "시간이 좀 지나고 해야 풀려서 찾아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국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강 수석은 재차 야권의 이해를 촉구했다. 강 수석은 "국회가 저 때문(에 파행)이라고 하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며 "제가 소리를 친 것은 피감기관 증인 입장에선 잘못했는데 이것을 빌미로 국회 공전은 아쉽다"고 했다.
그는 "저 때문에 국회가 원활히 돌아가지 않는 점은 국민께 송구하고 나경원 원내대표와 야당은 통 큰 마음으로 양해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예정됐던 국회 예결위의 비경제부처 대상 부별심사가 파행됐다. 야권은 강 수석의 답변태도 논란 등을 놓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예결위 출석과 운영위 국감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