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총리 "라오스 수력 발전에 관심 당부"
문 대통령 "양국 간 신뢰가 푸노이 수력발전사업 협력 이어지길"
◆…한-라오스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해 7월 세피안 세남노이 댐 사고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신뢰를 표명했다. (청와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가 지난해 7월 발생한 세피안 세남노이 댐 사고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처럼 한국의 라오스 수력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통룬 총리는 이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댐 사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에 굳건한 신뢰를 보여준 통룬 라오스 총리에 사의를 표하며 "이러한 양국 간 신뢰가 푸노이 수력발전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세피안 세남노이 댐 사고는 지난해 7월 우리 기업인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설 중인 수력발전 보조댐이 붕괴돼 49명 사망, 22명 실종 및 6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대형사고였다. 우리 정부는 사고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양 정상은 이 자리에서에서 한-라오스 간 연계성 증진 및 인적 역량 강화 등 실질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라오스 방문 시 약속했던 협력들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불발탄 제거 1차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통룬 총리에게 "덕분에 한-메콩 특별정상회의가 정상급으로 격상됐다"며 사의를 표했고, 통룬 총리는 "처음 정상급으로 열리는 한-메콩 회의가 드디어 내일 시작이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제 시작했으니 2차, 3차 계속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통룬 총리는 또 "지난 25년의 수교 기간 동안 한국과 라오스는 우호 관계를 아주 높이 발전 시켰고 이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며 "특히 2020~2023년도 EDCF 자금 지원을 비롯하여 한국 정부가 라오스의 발전을 위해 지원해 주시는 것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현재 지원사업 우선순위를 검토 중이고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 측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룬 총리는 이어 "이번 방문은 한-아세안 대화 관계 30주년 기념 행사였는데,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주 배울 점이 많은 뜻깊은 행사였다"며 "대통령께서 라오스에서 '한-메콩 비전'을 발표하셨는데 내일 한-메콩 정상회의가 첫 번째로 열리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