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올들어 부채 34조 늘어 최다…국민은행 부채규모 1위
씨티은행 부채 2조 이상 줄여…카카오뱅크 부채 10조 넘게 증가
◆…자료=은행 18개사, 은행연합회, 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은행들이 짊어지고 있는 부채가 갈수록 늘고 있다. 부채 증가율도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조세일보가 국내 18개 은행의 경영실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9월말 현재 은행들의 총부채는 2427조275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238조248억원에 비해 8.5%(189조250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말 은행의 총부채가 전년도에 비해 5.9% 늘어났고 올해 3월말 6.7%, 6월말 6.2%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은행들의 부채 증가율이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는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은행들은 외부로부터 자금을 차입한 후 부채를 늘려 쌓인 돈으로 대출을 하고 수익을 내기 때문에 부채 규모가 매년 증가할 수 밖에 없지만 증가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들의 부채가 늘어나면서 자산 규모도 덩달아 커졌다. 18개 은행의 9월말 자산총계는 2622조4727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422조5811억원보다 8.3%(199조8916억원) 늘었다. 부채 증가율이 자산 증가율을 앞서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영업활동이 본격화되면서 부채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9월말 부채규모가 20조2223억원으로 전년동기의 9조5949억원에 비해 10조6274억원 급증했다. 자산규모도 전년동기의 10조7407억원에서 21조3875억원으로 10조6468억원 늘었다.
케이뱅크도 9월말 부채가 2조5918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8163억원 늘었고 자산규모도 2조823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429억원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부채와 자산 규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9월말 부채는 342조 1964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7조9195억원 늘었고 자산규모도 전년동기보다 19조8808억원 증가한 370조6845억원에 이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9월말 부채가 266조8588억원으로 전년보다 21조8101억원, 자산이 288조3538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3조4461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부채가 335조392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4조4998억원 늘어 가장 많은 부채 증가를 보였다. 자산은 전년동기보다 36조3128억원 증가한 360조2043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은 부채가 289조842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2조1828억원 증가했고 자산규모도 305조655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3조2173억원 늘어났다.
KEB하나은행은 부채가 328조2213억원, 자산이 352조9018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부채와 자산 규모가 각각 320조993억원, 341조6183억원을 보였다.
부산은행은 부채가 51조2028억원, 자산이 56조4237억원으로 나타났고 대구은행은 각각 48조1013억원, 52조5628억원으로 집계됐다.
KDB산업은행은 9월말 부채가 197조23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조3080억원, 자산도 222조9093억원으로 11조6912억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씨티은행은 부채가 42조816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조1877억원 줄었고 자산도 48조9785억원으로 2조7509억원 감소됐다. SC제일은행은 부채와 자산이 각각 68조3596억원, 72조8991억원을 기록했다.
경남은행은 부채가 35조7337억원, 자산 39조1410억원을 보였고 Sh수협은행은 각각 37조1077억원, 39조9949억원으로 조사됐다.
광주은행은 부채와 자산이 각각 21조2470억원, 23조389억원으로 나타났고 전북은행은 각각 15조4930억원, 16조8776억원을 보였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부채와 자산이 모두 감소됐다. 제주은행은 부채 5조5245억원, 자산 6조170억원을 나타냈다.
조세일보는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올해 3분기 누계 순이자이익 순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